만성 신장 병(만성 신부전)의 고삐를 죄다!/삼성 서울 병원 신장 내과 전·쥬은속 교수

만성콩팥병(신부전)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지연시켜 막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신장(콩팥)은 혈액을 여과하여 불필요하고 유해한 물질을 소변으로 만들어 배설하는 기관입니다. 불필요한 것은 걸러내고 필요한 물질만 재흡수하는 예를 들어 우리 몸의 정수기인 셈입니다. 이런 신장이 망가지거나 기능이 저하되고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다른 기관의 기능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정준석 교수님으로부터 <신장기능저하, 신장병(신부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장병 빨리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기능유지에 유리하다

콩팥은 혈액의 노폐물과 독소를 걸러서 소변을 만들어 배출하는 기능을 합니다.체내 수분, 전해질 등을 조절하고 체액의 균형과 항상성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혈압 유지와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 호르몬도 분비합니다.신장의 여과 기능은 사구체가 담당합니다.사구체는 공처럼 굳은 모세 혈관의 덩어리가 주머니에 싸인 구조에서 미세한 혈관의 덩어리가 필터 역할을 할 거예요.사구체는 수백만개였으며, 하나하나가 모여서 신장 기능을 결정합니다.사구체가 손상되면 신장의 여과 기능이 저하하거나 잃어버리는 바람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예전에는 신장 부전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었는데 요즘은 신부전이라는 용어가 초기 경증의 상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악화된 상태의 부정적 어감이 강하고 만성 신부전은 만성 신장 병 또는 만성 신장 병에, 급성 신부전은 급성 신장 손상 또는 급성 신장 손상으로 불립니다.급성은 어떤 원인 때문에 신장 기능이 갑자기 심해진 상태지만 원인을 찾아 치료가 잘 되면 좋아집니다.

그러나 원인을 치료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장 손상과 기능 저하가 지속되거나 신장이 나빠진 지 이미 길다면 만성콩팥병에 해당합니다. 한마디로 신장이 나빠진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데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면서 원래 상태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만성은 천천히보다 지속적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만성콩팥병은 빨리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그래도 남은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젊고 또 뚜렷한 증상이 없다고 무시하거나 너무 많이 하면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만성콩팥병에 걸렸더라도 신장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악화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기 콩팥병으로 진행되어 투석이 필요한 시기를 최대한 늦추거나 막는 것이 최선이며 치료의 목표입니다.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로 이상을 알 수 있다

소변과 혈액 검사에서 신장에 문제가 있을지 알지만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와 혈뇨 여부를 확인하고 혈액 검사로 신장 기능을 평가합니다.특히 혈액의 크레아틴 농도로 추정 사구체 여과율을 계산합니다만,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의 여과 기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수치입니다.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이 1분간 깨끗하게 여과하는 혈액의 양을 말한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체구에 의해서 다르지만 보통 1분당 90~120ml가 정상 범위입니다.잘 신장 기능이 저하했다고 말할 때는 사구체 여과율의 감소를 가리키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정상 기준치인 1분당 약 100ml을 100%로 하고 몇% 떨어졌는지 남았다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병도 없고도 사구체 여과율은 1년에 0.7씩 10년에서 7정도 떨어집니다.젊은 시절을 100으로 한 경우 80살이 되면 다른 문제가 없어도 사구체 여과율이 50~60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만성 신장병이란 나이 이외의 요인에 의해 사구체의 기능이 급속히 저하되는 것을 말합니다. 투석은 대개 사구체 여과율이 10 미만일 때 진행되는데, 현재 신장 기능이 감소하고 있어도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면 투석을 하지 않아도 지낼 수 있습니다. 즉,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이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

만성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 잘 조절되지 않는 혈당과 혈압이 신장 기능을 나쁘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일단 그것부터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당뇨병에서 혈당치가 높아지면 혈관이 손상되지만, 고 혈당에 의해서 사구체가 고장 나면 여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오줌으로 단백질이 빠지지만 정작 노폐물은 배출되지 않습니다.고혈압도 사구체를 훼손하고 조직을 단단히 다져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립니다.사구체 신염은 3번째로 많은 원인 질환입니다.사구체에 염증으로 손상을 받았는데 그것에 의해서 필터의 역할을 할 수 없어요.사구체에만 한정되고 발생되는 일차성 사구체 신염과 전신 질환으로 나타나는 이차성 사구체 신염으로 나누어집니다.일차성 사구체 신염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이 면역 글로불린 A신장증입니다.특히 40세 미만은 6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면역 글로불린 A신장증을 포함한 일차성 사구체 신염의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이차성 사구체 신염은 넓은 범위에서 보면 당뇨병성 신장증이 가장 많지만 실제로 조직 검사를 실시하는 비율로는 홍반 합병증으로 생기는 홍반성 신염이 가장 대표적입니다.이차성 사구체 질환은 물론 원인 질환을 잘 치료해야 하는데 그것 못지않게 신장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부분에서 신장 내과의 역할이 중요합니다.한편 일차성 사구체 신염에서는 신장 질환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를 실시합니다.정·쥬은속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일차성 사구체 신염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 양식, 환경 요인 등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할 뿐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일차성 사구체 신염, 젊은 환자가 많아 대부분 자가 면역 질환이런 병이 왜 생겼는지 다들 답답해하고 있어요.가끔은 많이 나빠진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도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는 저도 유감입니다.젊은 환자가 많은 면역 글로불린 A신장증은 서서히 진행하고 사실상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빨리 발생한 남성의 대부분은 병역 판정 신체 검사에서 발견되지만 20대 중후반까지 특히 건강 진단을 받지 않은 여성은 늦게 병원을 찾는 것이 적지 않습니다.또 건강 검진에서 신장이 조금 나쁘거나 단백뇨가 있다고 하더라도 명확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간과해서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것도 있습니다.단백뇨가 있거나 신장이 뭔가 나쁘다고 한다면 젊은 분 정도 미루지 말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사구체신염이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말 사구체신염인지 그리고 어떤 종류인지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대부분 신장조직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일차성 사구체신염의 경우는 대부분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면역억제 치료를 합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 선택만성 신장 병이 점점 진행되고 말기 신장 병에 이르면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험이 닥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 단계에서는 신장 기능 대신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합니다.투석은 투석 막과 투석액을 이용하고 혈액의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제거함으로써 이식은 신장 기증을 받고 교환하는 것입니다.투석은 2가지 방법이 있는데 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입니다.혈액 투석은 환자의 혈액을 찾아 투석 기계에 순환시키면서 깨끗이 뚫고 체내에 다시 넣어 주는 것으로 우리는 일주일에 3번 정도 인공 신장실을 방문하고 시행하게 됩니다.복막 투석은 투석액을 튜브를 통해서 뱃속에 집어넣어 일정 시간 후에 배출하는 방식으로 가정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실시할 수 있습니다.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은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사정과 생활에 어떤 것이 가장 잘 맞느냐입니다.다만 정·쥬은속 교수는 투석을 해도 남아 있는 신장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혈액 투석을 주 3회 실시한다고 할 경우 투석을 대체할 수 있는 신장 기능은 사구체 여과율 10~15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그래서 투석을 시작한다고 음식을 제한 없이 먹거나 정상적 신장 기능 같은 몸의 상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투석을 하면서 생활의 질이 떨어지면서 여러가지 증상이 생기는 것은 있지만 본인의 관리 나름이며, 또 일상과 사회 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투석 장비나 기술이 열악했던 옛 기억 뿐 오히려 투석을 시작하면 아프지 않을지 걱정하고 출발을 망설였던 점도 있습니다.그러나 정·쥬은속 교수는 원래 있던 질환의 합병증 등이 문제이지, 투석을 고려해야 할 정도의 신장 기능부터 오직 투석을 맞는다는 이유로 건강이 악화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투석보다 이식이 좋은 선택인지도 모른다사실 투석보다는 이식이 생존율, 합병증, 신장기능, 삶의 질 등 모든 측면에서 훨씬 성적이 좋은 편입니다.다만, 이식할 때에 큰 수술을 받아야 하며 이식 후 초반에는 거부 반응 때문에 고용량 면역 억제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고령이거나 동반 질환이 많은 경우 첫 1년간 힘들고 위험한 일이 있습니다.수술에 따른 위험성과 고용량 면역 억제제의 부작용과 감염의 위험성이 있지만, 1년을 잘 넘으면 투석보다 이식이 유리하다고 합니다.문제는 신장을 기증하나가 따로 없으면 뇌사자 이식 대기 기간이 너무 길다는 점입니다.보통 5~10년 정도는 대기하게 됩니다.예전에는 혈액형이 일치하고 조직적합성 교차반응으로 음성일 때만 생체이식이 가능했지만 다행히 최근에는 탈감작 치료 후 부적합 이식도 할 수 있습니다. 신장을 제공한다는 기증자의 확실하고 충분한 의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이식받은 신장을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식 콩팥을 잘 보존하고 10년 동안 투석을 하지 않는 비율이 70%를 넘습니다. 15년은 50%, 15~20년도 30% 정도 됩니다.정·쥬은속 교수는 “한번 투석을 한 사람은 위의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다만 면역 억제제의 경우는 완전히 끊기는 일은 어렵고 거부 반응이 없다면 서서히 줄이는 최소 용량을 유지합니다.최소 용량이라고 면역 억제제 자체가 큰 문제를 일으킬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하던데요.무조건 좋은 나쁜 음식은 없다.식단은 의료진과 상담하고 결정하기를환자분들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먹으면 안 되는지를 가장 궁금해하시는데 음식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정준석 교수는 “짜게 먹지 마라, 동물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도 신중하다고 했습니다. 극단적으로 너무 많이 실천해서 오히려 몸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신장이 안 좋은 사람들은 칼륨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많이 나오는데 이것 또한 맞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칼륨이 많은 채소나 과일도 건강한 음식입니다.다만 사구체 여과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면 칼륨이 몸에 쌓이고 부정맥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러나, 칼륨 농도가 적절하게 유지되는 경우는 야채와 과일의 섭취를 피할 이유가 없습니다.결국”무엇이 좋은지 나쁜?”하나의 정답이 아니라는 뜻입니다.”야채와 과일을 무조건 피하세요.”이보다는 현재 남아 있는 신장 기능, 복용하고 있는 약물, 병원에서 검사한 칼륨 수치, 이것에 맞추어 의료진과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정·쥬은속 교수는 단지 몸에 좋다는 많은 것을 넣고 끓이고 볶고 즙을 내서 농축한 음식 등은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그곳에 들어간 하나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농축되고 변형했는지 모르고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몸에 좋은 것을 많이 찾고 드는데 신장이 나쁜 사람에게는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있습니다.신장이 갑자기 나빠진 것이지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밖에 먹은 것이 있는지를 일일이 들어 보면 모든 것이 계속 나올 경우도 있습니다.그러면서도 정작 중요한 약은 잘 먹지 않는 환자가 있다며 인터뷰 말미 정준석 교수는 의료진과 상의하지 말고 절대 혼자 마음대로 복용하는 약을 중단하거나 감량해서는 안 된다는 요청의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만성 신장병의 치료는 종종 마라톤에 비유됩니다. 길고 지루한 싸움에 지치지 않고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 힘써 건강한 일상을 지킬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